| “젊은 세대들이 5·18 의미 되새길 방안 고민해야” <2023년 제1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정리=김현지 기자 |
| 2023년 03월 29일(수)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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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위원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
▲이미진 광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
▲정용기 전남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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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위원장)=2023년 제1차 광주매일신문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를 시작하겠다. 이번 주제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획 취재 방향 및 지역 현안 취재 아이템 제안’이며 광주매일신문과 광주의 발전, 광주 각계와의 상호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된 만큼, 전문적인 견해와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주길 바란다.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5·18민주화운동 관련 취재는 그동안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해왔지만 광주만의 것으로 국한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5·18에 대한 인식 제고는 많이 돼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고 타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5·18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민했으면 한다. 5·18이 우리만의 것이 아닌 타 지역에서의 이해도도 높아질 수 있도록 취재 방향이 나아갔으면 좋겠다. 지역 현안 보도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광주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취재로 정부 예산 지원을 늘리거나 공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뤘으면 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찾아오는 광주’ 주제로 아이템을 잡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시민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 원로 활성화로 지역을 걱정하고 정부와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지역의 현안 사업을 중앙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
▲정용기 전남대 경영대 교수=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문제와 광주·전남 연구원의 분리가 연이어 보도돼 아쉬움이 있다. 한편에서는 시·도 통합을 이야기하고 다른 쪽에서는 통합을 포기하는 움직임으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정치권이나 행정 기관의 움직임에 시·도민들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사실을 가감없이 보도해야 한다는 입장과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양비론이 있을 수 있지만 독자 시각에서는 민의를 대변해 주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도권에 대한 박탈감과 인구 감소로부터 비롯된 시·도 통합 논의는 사실상 전국적인 추세다. 이 문제를 정부가 나서 제도·법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해당 자치단체의 자율로만 내몰고 있는 상황이라면 언론은 자치단체가 얼마만큼 민의를 반영하고 있는지, 바람직한 해법 등에 대한 심도있고 지속적인 기획취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5·18은 매년 5월이 되면 지역 언론에서 여러 가지 진상 규명 등에 대한 취재를 하지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5·18 공로자회와 부상자회의 특전사 용서화해 공동 선언에 대한 지역사회의 팽팽하게 엇갈린 의견들에 대해 기획 취재를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최근 5월 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운동대책위는 특전사 단체와의 화해 선언 과정이나 절차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올해 43주년 5·18 기념행사위원회에서 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두 단체를 제명시킨 상태다.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된 과정에 대해 지역 언론에서 단편적인 상황만 보도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또 지역 현안 아이템으로는 민선 8기 광주시의 행정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제안한다. 지난 몇 개월 동안의 광주시 행정은 시장의 발언이 우선돼 실행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주민들의 참여, 시민들의 참여,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 시민단체의 참여 등 공론화 과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진 후 추진돼야 한다. 특히 출범 1년이 되는 6월에는 광주매일신문에서 광주시의 행정에 대한 평가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보 독자권익위원회에서도 광주시 행정에 대한 평가 좌담회를 갖고 민선 8기 행정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기성 세대들은 5·18의 이미지가 국가적으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 20대 젊은 대학생들은 5·18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 광주의 5·18 유적지나 사진 기념물들이 기성세대를 위한 흑백, 종이 위주로 돼있는데 이제는 옛날 방식에서 탈피해 젊은 세대들이 5·18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5월이 되면 예전에는 국내 타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5월 만큼은 광주를 기념하고 기리며 광주를 찾아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지역 현안에 있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인지도 향상 방안 마련을 제안하고 싶다. ACC는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을 정도이며 다양한 문화 공연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고 있지만 동구 이외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안타깝다. 언론에서 타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5·18은 우리만의 5·18이 아니라, 전국화로 향하는 5·18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광주 시민들이나 지역 언론은 이미 결론을 내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5·18을 왜곡하는 것은 안되지만 조금의 쓴소리도 듣지 않으려고 하고 역사 왜곡이라고 하는 부분은 안타깝다. 정당한 비판이나 목소리는 수용해 모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5·18이 되고 취재 방향도 그렇게 됐으면 한다.
▲이미진 광주여성경제인협회장=광주 시민의 입장에서 5·18은 아쉬움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5·18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들에게 혼선을 줘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뜻이 퇴색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5·18 43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동안 공법단체들의 활동 상황 등을 되돌아보고 향후 통합된 단체로 한 목소리를 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선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특별 취재를 제안한다. 또 지역 현안 관련해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에 대해 분리된 이유에 맞게 연구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이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본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역의 최고 싱크탱크인 만큼 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 할 때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될 광주·전남연구원이 지역 현안을 직시하고 그 해결 방안과 발전 방안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도록 언론이 기획 특집 등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김현지 기자
정리=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