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2038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닻 올렸다 광주시·대구시, 대한체육회에 개최 계획서 제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지역 경제 활성화 등 기대 박선강 기자

2023년 03월 29일(수) 20:07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이 지난해 11월 25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본격 뛰어들었다.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시·대구시체육회는 29일 서울 대한체육회를 방문, 2038하계아시안게임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비롯한 체육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제출한 서류는 대회 개최 계획서 및 요약 보고서, 유치 희망 도시 이행각서, 유치 희망 도시 시설물 사용 허가서, 공동 유치 업무 협약서 등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21년 5월 서울 국회에서 광주·대구 공동 유치 선언 및 협약을 체결하고 2038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광주·대구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유치 준비위원회 출범, 100만 달빛 서명 캠페인 공동 추진, 기반 조사 및 경제효과분석 공동연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추진했다.

지난 2월에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실무협의회를 거쳐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개최 계획서를 완성했다.

광주시는 대구시와 공동 유치를 통해 양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최 계획서 제출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유치 희망도시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국내 후보 도시를 확정하게 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 제출,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심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유치 신청서 제출,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현지실사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 개최 도시가 확정된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는 한때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10월18일 광주시의회가 제311회 본회의에서 공론화 부족을 이유로 공동 유치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광주전남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광주시는 용역 등을 보완해 올해 1월26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 대시민 보고회’를 열었다.

광주시의회도 지난 2월6일 제3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며 유치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기반조사 및 경제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시안게임 소요 예산을 1조81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광주지역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4천억원, 부가가치유발 6천834억원, 취업유발 인원 1만6천명으로 예측했다. 관광수익도 약 6천159억-7천735억원으로 추정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은 1.10으로 사업성 판단 기준인 1.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선 72%가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를 찬성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전국 1천가구를 방문, 대면 조사한 결과에서도 60.2%가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찬성하기도 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개최 계획서와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검토 후 심사에 필요한 보완 요청(서류·실사 등)이 있을 것”이라며 “보완을 거쳐 대한체육회가 최종 승인하면 하반기에는 문체부에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