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2038 하계亞게임 성공 유치에 만전을

2023년 03월 30일(목) 18:33

광주시와 대구시, 양 지역 체육회가 대한체육회를 방문,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개최계획서를 제출했다. 서류는 대회 개최 및 요약보고서, 유치 희망 도시 이행각서, 시설물 사용허가서, 공동 유치 업무협약서 등이 망라됐다. 대한체육회는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후보 도시를 확정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 제출, 문광부와 기획재정부 심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유치신청서 제출 및 실사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광주와 대구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제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이 1.10으로 사업성 기준(1.0)을 상회했다. 경제 파급효과도 뛰어나다. 광주전남연구원의 분석 결과, 소요 예산은 1조817억원으로 추산됐으며, 광주지역만 생산유발 1조4천억원, 부가가치 6천834억원, 취업유발 인원 1만6천명에 달했다. 관광수익도 최대 7천735억원에 이른다.

광주시민 인식조사에서는 국가와 지역 경제 기여,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꼽으며 72%가 찬성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전국 1천가구를 방문, 설문한 결과에서도 60.2%가 찬성했다. 국가적으로 명분이 차고 넘치는 것이다. 물론 진통도 따랐다. 앞서 광주시의회가 공론화가 부족하다며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행정사무감사에선 연구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공항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 등 공동 현안을 광주시와 대구시는 속도를 내 추진하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2·28 기념식과 5·18 기념식 교차방문 전통도 이어가고 있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 유치는 ‘달빛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토대가 될 것이다. 영·호남 대표 도시가 대규모 국제대회를 손잡고 치르는 국민통합의 상징적 사건이다. 대한체육회에 공동 유치 신청서가 제출됐다. 지난한 과정이다.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때까지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