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내는 청정 전남

2023년 03월 30일(목) 18:33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산림 등 탄소흡수원을 늘려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이 참여를 선언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동참했다.

전남도는 온실가스 배출량 9천200만톤 가운데 2030년까지 30.5%(2천800만톤)를 감축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청정에너지, 산업, 생활, 산림을 4대 핵심전략으로 삼고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산업, 전환(에너지), 탄소흡수원 등 7개 부문별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중 탄소흡수원의 91%를 산림을 통해 실현할 계획으로 나무 심기에 집중하고 있다.

구례 지리산정원 일원에서 전남도와 7개 기관단체가 매년 1천만 그루 이상씩 2050년까지 총 5억 그루 심기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에는 참석자 500여명이 지리산 자생수종인 산딸·배롱·고로쇠나무 등 2천 그루를 심었다. 또 식재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돈나무, 미니 백일홍, 대추·감나무 등 유실수를 비롯한 꽃과 나무 1천500 그루를 분양했다. 50년 이상 노령 산림은 탄소흡수량이 현격히 감소하므로 새 나무 심기를 통해 젊은 산림으로 바꾸고, 탄소흡수에 강한 수종을 활용한 도시형 명품숲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숲이 돼 탄소를 흡수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 것이다. 풍성한 잎과 열매, 아름다운 꽃은 이산화탄소 흡수는 물론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도 기대된다. 구례에서 열린 업무협약을 통해 7개 기관단체는 나무 심기와 숲 돌보미 활동에 참여하고, 전남도는 행정·기술 지원에 나선다. 전남도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억 그루를 목표로 나무를 심고 있다. 탄소없는 청정 전남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