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도시경관 개선방안 마련을 환영하며 박병철 |
| 2023년 03월 30일(목) 1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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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광주, 한번쯤 와 보고 싶은 광주”의 시작.
지난 2월 21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창의적 도시건축 디자인으로 광주가 달라집니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주된 내용은 광주시의 도시경관과 건축물 디자인 개선방안, 획일적인 층수제한을 폐지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차등 적용, 조망권과 자연·시민 주거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인 적용, 주택건설 통합심의 및 용적률 인센티브로 우수 디자인 건축 유도이다.
광주시의 인구는 143만여명으로 6개 광역시 중 5번째, 17개 광역단체 중에서도 14번째에 위치하고 있고 특색 없는 도시 이미지로 인구 감소율도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또한 광주지역 재개발 붐과 부동산경기 과열로 지난 2021년 7월에 상업지구 40층, 주거지역 30층 이하의 건축물 층수제한을 실시함으로써 건축물의 외관과 스카이라인은 단조롭고 획일화된 회색도시화를 심화시켰고 재미와 특색이 없는 도시이미지로 젊은 층의 유입이 어려운 환경을 고착화했다.
이에 우리 전문건설업계는 강기정 시장의 ‘도시경관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대해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걸맞게 획일화 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이자 인구유입의 방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며, 아울러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유용한 기회제공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시민단체는 층수제한 폐지가 부동산 개발업자와 건설사의 이익만을 대변한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은 층수제한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건축물의 디자인과 경관개선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외면할 수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광주시가 공정성과 상생의지를 갖고 건설사업자가 건물 외관과 스카이라인의 다양화, 공원과 녹지 확보에 능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용적률 제한 폐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대형 건설사의 자발적인 참여와 광주 도시경쟁력 제고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가끔 광주시와 세종시의 건축물들을 비교해 본다. 물론 세종시는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한 계획도시이다. 건축물을 보면 외관과 스카이라인이 같은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생활 속 공원과 녹지도 충분히 확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시는 젊고 활기에 찬 느낌을 주고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우리 광주는 곳곳이 재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낙후된 도시이다. 광주시가 발표한 정책을 당장 시행해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3-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미 세계 주요 도시들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도시 디자인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색 있는 건축물을 랜드마크하여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를 만들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강기정 시장의 말처럼 “시민 누구나, 어느 곳에 살던지 조망권이 열리고 바람길은 커지고 공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창의적 도시건축물 디자인 향상”이 빨리 이뤄져 예향의 도시로 새롭게 탄생하고 ‘살고 싶은 광주, 한번쯤 와보고 싶은 광주’를 만들어 젊고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