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박 조짐

2023년 04월 02일(일) 18:14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태고의 생명을 품은 순천만습지를 보존해낸 순천의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숨쉬는 그곳, 그리고 이곳(THERE & HERE)’이라는 주제의 개막공연부터 화려했다. 빅뱅으로 탄생한 지구, 인간문명의 등장과 자연의 위기, 그리고 순천만습지의 생명력을 통한 회복 등 ‘공존’을 키워드로 한 전 지구적 서사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개장을 앞두고 입장권은 기업체, 복지기관, 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구매와 기부금 기탁이 쇄도하며 예매 금액이 60억원을 돌파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다. 순천은 정원박람회 성공을 통해 정원도시의 표준을 선보이고 남해안벨트의 허브이자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생태와 자연, 인간이 더불어 사는 생태도시, 지금의 분위기라면 대박을 터트리고도 남는다. 충분히 일리 있는 얘기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에 2013년 4월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제1호 국가정원이다.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누구나 한번 꼭 가고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 한국관광의 별’에서 본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물위의 정원,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 야간경관 등 10대 핵심 콘텐츠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2023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생명과 함께 숨 쉬는 미래도시, 순천의 비전을 담아냈다.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로 한정돼 있던 행사장을 도심 깊이 확장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문화·체험이 이어진다. 국제농업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도 순천에서 개최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개장 첫날에만 1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10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메가이벤트가 대성공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