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변우혁 솔로포’…개막전 패배 설욕 SSG戰 4회 타자일순 ‘빅이닝’…대타 최형우 결승타 ‘5이닝 3실점’ 이의리, 타선 지원·수비 도움 첫승 신고 박희중 기자

2023년 04월 02일(일) 19:06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KIA 공격 1사 상황에서 KIA 변우혁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대5로 승리하며 전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1회말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KIA가 2회초 변우혁의 좌월 솔로포로 앞서나갔다. 지난해 11월 KIA 유니폼을 입은 변우혁은 이적 후 첫 타석에서 1호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2회말 안타와 송구실책으로 역전을 내준 KIA는 3회말 2사 후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안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 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초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변우혁의 볼넷, 이창진과 김호령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후 베테랑 최형우를 대타카드로 쓰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형우는 2타점 2루타로 진가를 발휘했고, 기세를 탄 KIA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적시타, 황대인의 2루타를 묶어 4점을 더 보탰다.

5회말 볼넷과 폭투에 이은 실책 등으로 1점을 내주며 흔들인 이의리를 구한 건 김호령의 호수비였다.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2루타성 대형타구를 김호령이 몸을 쭉 뻗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8대3으로 앞선 KIA는 6회부터 이준영, 전상현, 김대유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는 8회초 SSG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이후 8회말 김대유가 박성한에게,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