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광주FC, 올 시즌 첫 연승 엄지성·아사니 빼고도 공격축구 진가 발휘 이민기·박한빈 ‘연속 골’…수원FC戰 2대0 박희중 기자

2023년 04월 02일(일) 19:06

광주FC 이민기가 지난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주포 엄지성과 아사니를 투입하지 않고도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2023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엄지성은 A매치 휴식기에 U-22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도하컵에 출전했으며, 아사니는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에 뛰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피로도를 고려해 두 선수를 수원FC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엄지성(3경기 1골 1도움), 아사니(4경기 4골)가 빠진 광주는 ‘원팀’의 진가를 발휘하며 3승 2패(승점 9)로 초반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광주는 K리그1 복병으로 떠올랐다.

광주가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민기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광주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9분 정지훈, 14분 주영재의 연속 슈팅은 수원FC 골키퍼 노동건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박한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아쉬움도 잠시, 박한빈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6분 골키퍼부터 이어진 조직적인 빌드업 끝에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박한빈이 오른발 터닝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후반 중반을 넘기며, 수원FC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김경민이 후반 27분 이광혁의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36분, 43분 실점을 내줄 뻔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모두 취소됐다.

앞서 가던 광주는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된 오후성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산드로의 슈팅이 막혔고, 오후성이 세컨 볼을 머리로 밀어넣었으나 패널티 박스 침범으로 득점이 아쉽게 취소됐다. 광주는 2대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