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나누고 베푸는 마음 함께 배우길”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 ‘아나바다 장터’ 호응 원생·학부모·교직원 어울려 즐거운 하루 보내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 위해 광산구청에 전달 이옥근 기자

2023년 04월 02일(일) 20:40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이 지난달 29일 어린이집 앞마당에서 ‘아나바나 장터’를 열고 있다.

“밝은 미래의 주인공인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 광산구에 광주빛그린산단에 위치한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이 원생 및 부모님들,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장터’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2일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어린이집 앞마당에서 원생 및 학부모, 예비부모들, 대표 사업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관계자, 광주빛고을산단 중소기업 관계자, 광산구 직장어린이집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나바나 장터’를 개최했다.

각 가정에서 기증한 물품들을 나누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아나바다 장터’에서 아이들은 평소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의류, 액세서리 등을 친구와 서로 나누고 교환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이 필요로 한 물건을 직접 구입하면서 재활용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주어졌다.

박신연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 한 명을 위해 온 마을이 움직인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문뜩 생각났다”면서 “선한 손길이 모여진 이날 행사가 향후 우리 어린이집 운영에 더욱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 원장은 “이번 행사가 있기까지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과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GGM과 광주시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미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은 이번 ‘아나바다’ 행사를 통해 번 수익금 전액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GGM과 함께 광산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 광산구 끝자락인 광주빛고을산단에 자리잡고 있는 ‘광주빛그린직장 어린이집’은 지난해 3월 개원 이후,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과 교육 시스템이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