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의웅의 캔버스 산책]눈부시게 아름다운 섬진강(9) |
| 2023년 04월 03일(월)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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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는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길이야,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먼저 빌고 그 다음에 자신의 소원을 비는 것이지.”
오늘은 그의 말대로 순례하는 마음으로 섬진강 여행을 하고 싶다,
섬진강은 정말 매력적인 강이다. 가도 가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 강이 섬진강이다. 섬진강에서만 느끼는 묘미, 스릴, 아름다움은 물론, 풍부한 식물자원까지 어느 강에 비할 바가 아니다. 꽃들이 강을 덮고 있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우며, 사철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고 기상의 변화에 따라 감정의 표현을 달리하는 강이 어디에 있으랴. 마치 거인이며 여신을 연상케 하는 섬진강길은 걸음걸음마다 벅찬 감동으로 다가든다. 섬진강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고 섬진강을 너무 사랑해 나는 “섬진강”이라고 외치고 싶다.
섬진강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섬진강 길은 언제나 즐겁다. 때로는 비가 올 때도 있었으나 섬진강 길은 가로막지 못했다,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 데미샘을 찾아갔을 때는 하얀 구름이 온 산을 덮고 섬진강은 보면 볼수록 오묘하고 아름다운 강이다. 사람으로 비하면 ‘귄’ 이 철철 넘치고 음식이라면 ‘개미’가 있다고나 할까.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 곳곳에 숨겨진 비경은 성형이나 화장을 하지 않은 산골 처녀의 모습이다. 이런 섬진강이 4대강 개발에 의해 자칫 능욕 당할 뻔했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흐르는 섬진강에 수질 개선과 정비를 한다며 보를 만들고 정비했더라면 강은 만신창이가 됐을 것이다. 내일은 매화마을로 걸어야한다.
<섬진강에서 노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