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도영 ‘발가락 수술, 재활 최대 16주’ …사실상 전반기 시즌 아웃 악재 만난 KIA, 시작부터 ‘삐끗’ SSG戰 주루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 이탈 원정 kt 3연전 내야 재정비·분위기 전환 과제 박희중 기자

2023년 04월 03일(월) 19:57

지난 2일 열린 SSG와 KIA의 경기. 4회초 KIA 공격 1·3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치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시작부터 악재를 만났다.

올해 공수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내야수 김도영(20)이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2일 SSG와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김도영은 뼈가 부러졌다는 1차 진단을 받았고, 3일 서울 광진구 세종 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검진했다.

KIA 구단은 “재검진에서도 왼쪽 발 새끼발가락 골절이라는 소견이 나왔다”며 “이날 입원해 4일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다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12주에서 최대 16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7월, 재활이 길어지면 8월에나 복귀한다.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는 7월 14-20일이다. 사실상 전반기 시즌 아웃이다.

김도영은 전날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회초 적시타를 때려낸 진루 한 후 홈을 밟은 뒤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통증을 호소했고 4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 OPS 1.068을 기록하며 ‘슈퍼 루키’로 주목 받았으나 정규 시즌에서는 부상 등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알찬 훈련과 멘탈 강화로 자신감을 키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주저없이 그를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김도영은 기대에 부응하듯 개막시리즈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일 문학 SSG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맥카티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맹타를 선보이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었다.

SSG와의 개막시리즈를 1승 1패로 마감한 KIA는 4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3연전을 벌인다.

앞서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KIA로서는 김도영의 빈자리가 커 보일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타격은 물론 테이블 세터로 내야 수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전 3루수가 빠진 KIA로서는 내야 재정비와 함께 헐거워진 공격력을 보완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한편, 4일 kt와의 경기는 메디나와 엄상백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