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치유를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 강성운
2023년 04월 03일(월) 19:58
강성운 완도부군수
바다 자원을 활용해 휴식과 건강을 얻는 해양치유가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치유는 태양광, 기후, 갯벌, 염지하수, 해조류와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을 말한다.

이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닷물의 수압으로 마사지를 받고 바닷물로 채운 수영장에서 근육에 부담이 덜한 수중 운동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자체마다 해양치유시설을 유치하려고 힘쓰고 있다. 해수부에서는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의 전략 과제로 ‘휴식과 회복이 있는 행복한 바다관광’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추진 과제로 ‘해양치유산업육성’을 제시한 후 2017년 완도, 태안, 울진, 고성 등 4개 지역을 선도 지자체로 선정하고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양치유 효과의 과학적 검증을 해양치유산업연구단(단장 이성재)에서 실시했다.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제품, 서비스 개발을 중심으로 해양치유자원관리와 이용자가 해양치유서비스를 즐기는 산업으로 구성된다.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에 있어 해양기후치유와 해수치유, 해양생물치유, 해양광물치유 등 4가지 해양치유요법이 있다. 해양기후치유는 노르딕워킹, 해변요가, 산책 등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해수치유는 수중 운동, 해양에어로졸 흡입, 해양생물치유는 해조류를 활용한 입욕, 도포, 바이오 기능성 소재 섭취, 해양광물치유는 갯벌, 소금, 모래 등을 도포와 입욕, 찜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해양치유요법은 호흡기질환, 면역, 관절염, 재활, 피부질환, 항염증, 비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완도군에서는 2018년도부터 해양기후를 활용한 노르딕워킹, 요가, 명상 등 기후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해양치유센터가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양치유센터에는 해수치유와 해양생물치유, 해양광물치유를 할 수 있는 16개 테라피실이 있다.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시범 운영을 하고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인근에는 해양문화치유센터와 기후치유센터가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약산면에 산림치유와 해양치유를 할 수 있는 약산해안치유센터에 해수온열실과 해수치유길이 있다. 청산면 신흥리에는 족욕, 소리, 향기, 허브맥반석 치유관 등 청산해양치유공원이 조성돼 있다.

완도에는 해양치유를 할 수 있는 기반들이 하나씩 조성돼 가고 있다. 치유를 하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체험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독일에서는 해양치유센터 또는 해양치유전문병원을 활용해 질병의 적극적 치료와 재활에 중점을 둔 의료, 해양치유 융합 프로그램을 단기(2-3일), 중장기(1-12주)로 운영하고, 프랑스에서는 휴양지 인근 해양치유센터를 활용해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둔 치유, 휴양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 장기 체류를 하면서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

완도군에서는 3시간, 6시간, 10시간 등 장기 체류 관광객을 위한 치유관광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군은 올해 해양치유산업의 핵심시설인 해양치유센터의 본격적인 운영과 대규모 행사, 축제 개최에 앞서 관광인지도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해양치유 완도관광’ 비전 선포식을 지난 30일 개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지나 엔데믹 시대에 맞춰 대한민국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는 해양치유 완도 관광정책을 펼쳐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국내 해양치유산업은 이제 진입 단계에 와 있다. 선도 지자체의 성공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등 해양치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지자체가 산업에 대한 자생력을 갖출 때다.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하는 완도가 해양치유로 새로운 관광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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