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주방용 소화기 반드시 비치하자 / 최범수

2023년 04월 03일(월) 19:58

코로나19 방역수칙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면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차량 화재에 대한 뉴스도 종종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경우이지만, 주행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특성상 연료, 오일 등 가연물로 인해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도를 반영해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유예기간을 걸쳐 오는 2024년 12월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자동차에서 5인승 이상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주방용 소화기는 흔히 K 급 소화기로 빨간색이 아닌 은색 외관을 가진 특수한 소화기이다.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화재 발생 시 기존의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재발화의 위험이 생긴다. 그에 비해 K 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유막층을 형성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의 성질을 이용, 진압하게 된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에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가진다’라는 말이 있다. 용도에 맞는 소화기를 비치해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최범수·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