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광주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 본격화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 개소> 김다이 기자 |
| 2023년 04월 03일(월)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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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3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 3층에서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첫 상담을 실시하는 등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는 김가영(화정중·2학년)·임선주(신창중·2학년) 학생이 진로진학 상담을 위해 학부모와 함께 방문했다.
김가영 학생은 음악 관련 진로에 대해, 임선주 학생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진로에 대해 각각 궁금증 해소차 센터를 찾았으며 전문 상담 교사에게 깊이 있는 상담을 받았다.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고 진로진학교육의 필요에 따라 별도의 상담실 공간이 마련됐다.
상시 상담부스 4개실, 진로진학 자료분선 연구실 1개실 등 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체계적인 진학교육을 비롯해 입시 관련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이어 고교 맞춤형 대입지원을 통한 수시·정시의 균형 있는 진학 지도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시간 상시 상담 서비스 제공
연중 24시간 운영되는 ‘빛고을 진학 꿈트리’는 상시 실시간 진로·상담을 원하는 학생·학부모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밴드를 활용한 진로상담 플랫폼으로 타 시도교육청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빛고을 진학 꿈트리는 온라인 플랫폼 밴드를 활용한 상담 채널이다. 중·고등학교 진로진학 전문교사 40명이 상시 대기해 교과목 상담, 자기주도학습 상담, 학업 설계 상담, 대입진학 상담을 진행한다.
현재 1만7천여명 이용자가 가입돼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담 커뮤니티로 입소문이 났다. 실제로 정해진 시간 없이 이른 오전에도 진로진학 관련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고 있으며 상담교사가 먼저 대입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24시간 진로진학상담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진로진학 전문 상담교사 지원단 규모를 2배로 키워 실시간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상담 빛고을 진학 꿈트리와 연계해 진로진학 ‘화상상담 주간’도 운영한다.
화상상담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줌(ZOOM) 등 화상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1회 이용 시 40분까지 상담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진로진학 전문 상담교사 지원단과 1대1 온라인 화상을 통해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부담없이 하루 일과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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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변화…진로진학 교육 활성화
고교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대입 상담은 센터 내 4개의 상담실에서 1대1로 진행된다. 대상자는 고등학교 1-2학년으로 희망자는 광주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이 필수이며 각 상담실에서 4인 동시 상담이 이뤄진다.
상담은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1인 당 최대 40분까지 가능하다. 대입 수능이 실시되지 않는 4·5·6·9·10·12월에 운영된다.
이에 따라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진학 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 생애 진로 교육 실현을 위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1대1 진로 상담이 주 4회(월-목) 운영된다. 상담 시간은 방과 후인 오후 5-7시 개인 당 2시간씩 탄력적으로 이뤄지며 3개의 상담실에서 3인 동시 상담이 진행된다.
상담 위원은 진로전담 교사, 진로 관련 전문성 있는 초등 교사, 중등진로 전담교사, 고등학교 교사, 광주교대 진로진학 연구원 등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1대1 대면 상담으로 실시된다.
이는 학생 맞춤형 체계적인 진학교육 실시로 공교육 만족도 제고 및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입시 관련 불안감 해소를 돕기 위해 다양한 대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교육은 오는 19일 교육연구정보원 1층 대강당에서 ‘대입 완전 초보 탈출’을 주제로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일정별 강의는 ▲5월24일 학종 평가의 모든 것(질문·답변) ▲6월21일 모집요강·대학별 입결자료 해석법 ▲9월20일 학교에서 끝내는 학종 준비 ▲10월18일 교과전형을 위한 대학 어디가 활용법 ▲12월10일 학종을 위한 과목선택과 대학의 평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슬기로운 방학생활 등이다.
박철영 진로진학과장은 “진로진학지원센터 개소로 한 학생에 대한 진로를 최대 120분까지 심층적이고 깊이 있게 상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의 1호 정책인 ‘다양성을 품은 광주학생 실력향상’ 추진을 위해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진로진학과를 신설했다. 진로진학과에서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누구든지 편리하게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 박철영 진로진학과장 “진로·진학은 뗄 수 없는 관계”
-소질·적성 개발…진로·진학 설계까지
-검사 통해 객관적 전문 상담으로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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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영 진로진학과장은 무엇보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실현을 위해 진로진학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과장은 “지금의 학생들은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는 평생 직장 세대가 아니다”며 “미래 자기 삶을 설계하는 것을 배움과 동시에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진로 진학에 대한 교육이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박 과장은 “요즘 초등학생들은 1순위 선호 직업으로 운동선수 또는 교사를 꼽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학생들이 진로를 교사라고 하는 것은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고 이 또한 제대로 진로진학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이 진학을 하는 경우 향후 무기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즉 본인의 미래 진로와 관계 없는 전공으로 대학 졸업장만 따는 경우다.
이어 “역으로 진로는 잘 꿈꿔왔는데 진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더 큰 공허함과 패배 의식에 휩싸이게 된다”며 “그래서 진로와 진학은 뗄 수 없는 연결된 관계임과 동시에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중·고등학생의 60-70%가 미래 희망하는 직업이 있다”며 “사실을 제대로 알고, 심사숙고한 끝에 나온 꿈인지 살펴봐주고 꿈을 찾아주는 진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는 상담 전 진로검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객관적인 검사 결과에 따른 해석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박 과장은 예전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이과로 진학했었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역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과장은 “기존에는 의·치대, 약대, 수의대, 한의대가 인기 있는 학과였지만 미래에는 AI가 대체할 것”이라며 “인간의 심리나 근본적인 인문학을 비롯해 깊이 있는 성찰과 진지한 고민들이 오히려 더 필요한 시대를 생각한다면 진로진학 교육이 더더욱 중요한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