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신 세계화 위한 평화회의 준비 만전을

2023년 04월 04일(화) 19:40

‘김대중평화회의’는 김 대통령의 정신 계승·발전을 위해 2021년 창립돼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10월 제2회 행사는 목포시와 신안군 일원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국내외 평화 지도자, 학계, 도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다. 메인 학술행사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기후·질병위기 해결, 4차 산업혁명과 인류 미래, 신냉전과 지구평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나눠 해결 방안을 강구한다. 조직위원회는 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세계적 여론주도층을 초청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 MZ세대부터 노령층까지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2년 전 ‘코로나19를 넘어 세계평화를 향하여’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평화회의는 국제학술행사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지도자와 석학 등 36명이 축사와 연사로 참여했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이 서신과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전야제 당시 김 대통령의 일생과 업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전남에서 피어난 평화의 꽃’ 영상 상영, 그리고 폐회식 선언문도 주목받았다. ‘인간과 인간 간 존엄과 연대, 인간과 자연 간 상생과 공존, 이 모든 것을 통한 평화와 생명의 실현을 중시한 김 대통령의 사상과 유산을 전 지구촌 사람과 함께 나누면서 세계 속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다짐이다.

평화회의는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사상을 삶의 현장, 밑으로부터 실천하는 인류의 화해, 치유, 생명, 연대로 성찰하고자 한다.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에 이르는 인간의 보편적 평화를 위해 담론하고 비전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두 번째 회의 역시 품격 높은 학술행사로 성공 개최를 약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신냉전에 기후변화, 빈곤 심화 등 직면한 위기의 해법이 기대된다. 김대중 정신의 세계화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