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비에 3월 광주 물가상승률 전국 ‘최대’ 전년동월比 4.7% 올라…개인서비스 물가도 최고 양시원 기자

2023년 04월 04일(화) 19:57

‘천정부지’ 외식비에 개인서비스 물가가 치솟으며 지난달 광주 물가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 물가 상승률은 4%대로 내려오며 최근 10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보였지만, 최근 주요 산유국 모임 OPEC+의 원유 감산과 억눌러둔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은 향후 물가 안정의 변수로 남았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0.9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광주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4.2%)을 뛰어넘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광주 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5%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달 4%대까지 내려오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에서도 광주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앞지르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광주 생활물가지수는 5.0%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4%)을 상회, 서울(5.4%)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은 광주 물가 상승률은 치솟은 외식 물가에서 기인했다.

전체 물가 가중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업제품의 경우 지난달 석유제품 물가가 14.6% 하락함에 따라 2월(4.8%) 대비 2.1%p 줄어든 2.7%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체 물가 오름세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석유 제품에 이어 최대 가중치를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달 6.6% 상승, 2월(5.8%)보다 상승 폭이 0.8%p 확대되며 전국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하며 2월(7.3%)보다 상승폭이 0.9%p 확대됐다. 이에 광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충남(8.2%)과 함께 제주(8.3%)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