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공간서 보행 안전 배웠어요” ●정암초교 메타버스 교통안전교육 오복 기자 |
| 2023년 04월 04일(화)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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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정암초등학교 4학년1반 교실. 학생들은 저마다 태블릿PC를 하나씩 들고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와 연계해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전날 광주 양산초교에서 첫 교육을 진행했으며 오는 6월까지 운남초, 금구초, 용주초교 등 6개 초등학교 23학급에 대해 교육을 이어간다.
이날 아이들은 태블릿PC을 통해 자신을 대변하는 아바타를 조종했고, 가상공간에서 퀴즈를 풀면서 교통안전수칙을 익혔다. 수업은 4개 학급을 대상으로 메타스쿨에서 OX 퀴즈, 도로횡단 실습, 실습과 병행하는 게임 순으로 진행됐다.
수업에 앞서 류혜정 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조교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영상을 통해 ▲보행안전교육 ▲통학버스 안전교육 ▲자전거·킥보드 안전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후 태블릿PC를 사용해 메타버스에 접속하도록 했으며 아이들이 OX 퀴즈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이들은 메타스쿨 내 OX 퀴즈 전광판에서 안전한 도로횡단 방법에 대한 음성 퀴즈가 나오면 O와 X가 표기된 각각의 발판으로 아바타를 움직였고, 정답이 발표될때 마다 ‘맞췄다!’, ‘으악’ 등의 환호와 탄성을 질렀다.
정답을 맞추면 아바타에게 코인 포인트가 발급됐고 아이들은 서로 적립된 포인트를 확인하면서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도로횡단 실습에서는 아바타들이 실제 학교 인근 도로와 같은 가상현상으로 이동해 교통경찰 NPC의 안내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넜다.
수업에 참여한 안성완(11)군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친구들과 함께 가상공간에서 놀면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임 형식이 즐거워서 집중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류혜정 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조교수는 “우리 공단에서는 처음 하는 교육인데, 아이들이 퀴즈에 관심이 높고 가상현실 속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할 수 있어서 호응도가 높다”며 “하지만 실제 도로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은 만큼, 보행원칙 등을 강조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 광주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정책과 협력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예방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이 광주자치경찰 1호 시책인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