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포스코, 자회사 일방적 추진 우려” 지역 업체들도 ‘상생 협력 방안’ 실천 요구 김진수 기자

2023년 04월 04일(화) 20:09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4일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추진과 관련,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포스코의 일방적 통보 방식의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포스코의 자회사 설립 추진이 지난해 대법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판결 취지에 부합하는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 측이 자회사 설립 목적을 정비 기술력 축적과 체계적 운영, 설비 관리 역량 강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자회사 설립이 사내 하청 근로자의 포스코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노동계의 지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협력사 통폐합 후 정비 자회사 설립이 추진될 경우 일반 자재, 원부자재 및 공사 설비 등의 구매에 있어 포스코 계열사인 엔투비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협력회사에 납품하던 지역 영세업체는 경쟁력 약화 등 큰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추진과 관련한 지역사회 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기한 내 기존 업체 운영을 중단하라”는 일방적 통보만 하고 있을 뿐 사업 추진과 관련한 어떤 진행 상황도 지역사회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

서동용 의원은 “포스코는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자회사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지역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 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