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4월 05일(수) 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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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65%↑)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부진한 美 경제 지표와 달러화, 국채수익률 하락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37.80달러(1.9%) 상승한 온스당 2,038.20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3월 8일 이후 1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가격은 역대 최고가에도 근접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0년 8월 6일에 기록한 온스당 2,069.40달러이다.
금 가격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금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이날 발표된 美 고용 시장 지표도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60만건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오는 7일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날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고용시장 둔화 우려는 더욱 커졌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도 전월보다 0.7% 감소한 5천36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집계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46.3을 기록하면서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부진한 경기 지표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안전 피난처 금 수요로 돌렸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화와 국채수익률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102.1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40bp 하락한 3.33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30bp 급락한 3.837%였다.
달러화와 채권 금리 약세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과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가 둔화되면 연준이 점차 금리를 동결하거나 금리 인하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43%로, 동결할 가능성을 57%로 예상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낮은 금리 인상은 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금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연준의 신호와 최근 은행권 우려, 국제 유가 급등 속 안전 피난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금의 호재가 되는 상황에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eraeus의 귀금속 딜러인 Alexander Zumpfe는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050달러 선은 중요한 저항 수준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돌파하면 가격이 빠르게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 결정에 참고하는 경제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한편, 5월 은 가격은 1.08달러(약 4.5%) 올라 온스당 25.10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6월 팔라듐은 2.30(0.2%)달러 하락한 온스당 1,455.70달러, 7월 플래티넘은 32.60(3.3%)달러 상승한 온스당 1,029달러를 기록했다. 5월 구리 가격은 7센트(1.8%) 하락한 파운드당 3.971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금값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보다 1.65%(6000원) 급등한 363,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3월 20일(362,000원) 기록한 한국금거래소 기준 최고가를 2주 만에 경신했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66% 오른 30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4,200원, 173,9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0.65%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610원, 팔때 3,530원으로 전일대비 각 4.12%, 4.25% 올랐고,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보다 3.3% 오른 182,000원, 팔때 가격은 3.29% 오른 152,000원을 기록했다.
KRX 시장과 신한은행 금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KRX(한국거래소) 금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65% 오른 1g당 84,8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다.
종전 KRX 금시장에서 금 최고가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83,490원이었으나 이날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보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한은행 금가격은 전일대비 1.49%(1,248.46원) 상승하며, 1g당 8만5천 원(85,077.79원)선에 안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원 내린 1,313.0원에 거래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