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4월 06일(목) 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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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41%↑)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6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2,035.60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금가격이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0년 8월 6일에 기록한 온스당 2,069.40달러이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2,049.2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고점에 오른만큼 차익 실현에 의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겨 안전 피난처 투자로서 금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높다.
금은 최근 은행권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 속 안전 피난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 나온 인플레이션과 고용 관련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 수요로 이어졌다.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올라 1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3을 기록,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서 나온 고용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전일 발표된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약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도 마찬가지였다.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4만5천 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21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2월 민간 고용 26만1천 명 증가보다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전월 14.4%보다 줄었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둔화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51.2로 전월 55.1보다 낮았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미 경기 침체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는 귀금속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 하락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50bp 하락한 3.28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00bp 하락한 3.767%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하락한 101.913을 기록했다.
달러화와 채권 금리 약세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도 금값 상승을 거들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6.2%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43.8%였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시장 분석 매니저는 "달러 약세와 연준의 긴축 주기에 대한 추측 덕분에 금가격은 2,000달러를 상회하며 장중 마감했다"며 "약한 경제 데이터가 경기 침체 공포를 부채질하면서 안전 피난처 금에 대한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 가격은 오는 금요일 미국 일자리 보고서가 노동 시장 약화의 추가 징후를 가리키면 최고치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금 수요 욕구가 강한 시점에서 금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스위스 1위 투자은행인 UBS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 2024년 3월 말까지 2,2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State Street의 Milling-Stanley는 "현재 상황에서 금가격 2,000달러를 넘어설 자격이 충분히 있다"며 "현재 랠리 과정에서 귀금속이 이전 장중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제 귀금속 시장의 시선은 오는 금요일에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옮겨갔다.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 결정에 참고하는 경제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31만1천명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비농업 고용 지표마저 둔화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
한편, 5월 은 가격은 6센트 하락한 온스당 25.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팔라듐은 30.40달러(2.1%) 하락한 온스당 1,425.300달러, 7월 플래티넘은 21.60달러(2.1%) 하락한 온스당 1,007.40달러을 기록했다. 구리 5월 인도분은 2센트(0.4%) 오른 파운드당 3.9865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국내 금값은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6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보다 0.41%(1500원) 상승한 365,500원(VAT포함)이다. 이는 한국금거래소 개장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금거래소 금 가격은 전날에도 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3% 오른 306,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5,000원, 174,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0.35% 올랐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반면, 국내 은과 백금 가격은 반락했다.
은 살때 시세는 4,610원, 팔때 3,440원으로 전일대비 각 0.43%, 3% 내렸고,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보다 1% 내린 180,000원, 팔때 가격은 1.3% 내린 152,000원을 기록했다.
KRX 시장에서도 금 가격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KRX(한국거래소) 금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65% 오른 1g당 85.53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다.
KRX 금 가격은 전날에도 1g당 84,980원에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신한은행 금가격은 전일대비 0.23%(197.36원) 상승해 1g당 85,563.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