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첫 주말, 전시장 곳곳 관람객 물결 빛고을 전역, 예술로 물들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09일(일) 19:00

이건용 작가의 ‘바디 스케이프’ 작품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가 지난 7일 공식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예술의 도시 광주 전역이 국내·외 미술 애호가를 비롯한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관람객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불레베즈웨 시와니의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 ‘바침’과 물을 활용한 영상 설치 작업 ‘영혼 강림’ 앞에서 오랜 시간 작품을 감상했다.

‘은은한 광륜’(제 2전시실)에서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받은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상의 목소리’(제 3전시실)에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관객들은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 76-3’ 작품에 본인만의 드로잉을 남겼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목과 로프 등을 만지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한 이승택 작가의 ‘무제(이 물건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도 좋습니다)’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1전시실에서 제5전시실까지 둘러본 관람객들은 전시관 출구 벽면에 설치돼 있는 차일라 쿠마리 싱 버만의 시트 출력 작품 ‘카니발 아나키’와 네온 설치 ‘목표, 꿈, 진실’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전시관에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으며, 학생 단체 방문도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전시해설사와 함께 꼼꼼하게 전시를 둘러보기도 했다. 전시해설은 20명 이내 현장 접수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