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신축·확장 사업 본격화 10월 ‘이마트 광주점’ 철거…현 백화점 부지, 공공 용도로 전환 양시원 기자

2023년 04월 09일(일) 19:53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감도. /신세계그룹 제공.

광주신세계 신축·확장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 철거작업이 이르면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마트 광주점은 2006년 개장 이후 17년 만에 폐업 절차를 밟는다. 또 광주신세계 신축·확장 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 광주신세계 건물은 판매 시설이 아닌 시민들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공성을 띤 용도로 전환된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 신축을 위해서는 9월까지 영업을 마친 후, 10월 이마트 건물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철거를 먼저 시행하는 것은 신축에 관한 의지 표명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 활용안에 대한 향후 구상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완공 시기에 맞춰 현재 백화점 부지는 지금처럼 수수료를 받고 매출을 일으키는 공간이 아닌 가장 최신의 콘텐츠를 갖춘 시민들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 있는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서울 코엑스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이나, 공부방 카페 등 완공 시기에 맞춰 가장 효용성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사업에 9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광주신세계가 단순히 호남권 유통 1위 자리에서 머물기 보다 훨씬 더 잘해야 된다는 각오 때문”이라면서 “차후 유치 가능한 콘텐츠를 총망라해 광주신세계는 그 시간대 가장 최선이자, 가장 앞서는 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현재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야외주차장 부지 등을 합쳐 건축·리모델링 비용에만 9천억원이 투입되는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새로 개발되는 영업면적만 13만2천230㎡(약 4만평) 규모로, 완공 후 영업면적은 약 16만330㎡(4만8천평)에 달한다. 현 백화점 부지(1만1천200평)의 4배가 넘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면적이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4차 회의를 열고 광주신세계가 제안한 도시계획 입안 여부를 심의한 끝에 8가지 조건을 달아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광주신세계는 이달 안에 수정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