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하얀 성(城) / 시조- 이상호 |
| 2023년 04월 10일(월)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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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있는
주인은 당신인가요
쌓인 눈을 밟다가
가까이서 마주 선
불빛만
거울 같은 곳,
창가에 아롱이는 곳
풍문처럼 울렁이는
소묘로 다가서면
집시들의 자장가가
희끗하게 달려와서
방마다
당신의 숨결처럼
잠겼다가 달아나는 곳
파묵의
소설 같은
하얀 성이 떠오르지요
뚜벅뚜벅 걸어서
따라가고 싶을 만큼
조촐한
시야 밖으로
가루눈발이 쌓이는 곳
<이상호 약력>
▲문학박사, 시인, 수필가
▲동천문학 발행인
▲전남대 행정대학원, 광주대 대학원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