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제22대 총선 정치교체 목소리 높다

2023년 04월 10일(월) 19:27

제22대 총선을 1년 남겨두고 정치권의 시계는 빠르게 돌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중간평가’ 성격이 짙어서다. 향후 정국 주도권은 물론 2027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게 뻔해 여야는 불퇴전의 각오다.

진보의 심장부 광주·전남의 민심을 누가 얻을까 관심이 쏠린다. 호남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원인 중 지역 정치력의 한계를 첫손에 꼽았다. 실력이나 경험칙으로도 영남권과 보수 세력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직전 21대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가 83%에 달했다. 광주 선거구 8곳 중 7곳, 전남 10곳 중 8곳이나 됐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닥뜨렸다. 민주당은 민의를 받드는 혁신 공천만이 진정한 정치·세대교체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거야(巨野) 심판론, 정권 안정론을 기치로 한 집권당 국민의힘은 ‘서진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특히 전남 동부권의 중심 순천에 화력을 집중한다. 윤 대통령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노골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2024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은 여전히 민주당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울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 내홍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견고한 양강구도를 깨뜨릴 이른바 ‘제3지대’ 출현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게 된다. 호남은 2016년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 돌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정당 지지율이 30%에 머물러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도 30%대에 정체돼 있다. 양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의 무당층 향배 또한 관전포인트다. 정치권은 1년 앞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모습이다. 광주·전남에서는 능력 갖춘 새 인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