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대 13곳 교명에 ‘국립’ 명시 교육부, 입법예고…목포대·목포해양대·순천대 등 해당 김다이 기자

2023년 04월 10일(월) 19:39

목포대와 순천대 등 지방 소재 13개 국립대학 교명에 ‘국립’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게 됐다.

1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개정안에 국립대학이 신청한 교명 변경을 일괄 허용하는 내용을 담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지방 대학의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립대라는 위상을 강조해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교 상징물이나 관인(행정기관 직인), 문서에 국립대임을 나타내는 문구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에서는 목포대학교가 국립 목포대학교로, 목포해양대학교가 국립 목포해양대학교로, 순천대학교가 국립 순천대학교로 기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단어가 붙게 됐다.

이번에 교명 변경을 신청한 국립대는 ▲강릉원주대 ▲공주대 ▲군산대 ▲금오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한국교통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이다.

앞서 목포해양대의 경우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대학과 지자체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해양국립대’로 교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목포시는 학교 이름에 ‘목포’를 포함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으로 엇갈렸다.

목포해양대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국립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국립’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면 국립대의 저렴한 등록금 등 신입생 충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목포’라는 명칭을 담았으면 하는 의견을 수렴해 지역 명칭을 넣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