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리걸음’ 무안국제공항 이젠 날아오를까 전남도, 국제 정기 노선·관광객 유치 등 공항 활성화 총력 김재정 기자 |
| 2023년 04월 10일(월) 1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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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남도는 활주로 연장 공사와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5년에 맞춰 미주·유럽·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키로 하는 등 서남권 관문 공항 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무안국제공항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은 베트남 나트랑(퍼시픽항공) 1개 노선 뿐이다. 국내선의 경우에도 제주와 김포 2개 노선만 운항되고 있다. 부정기 국제 노선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국내선과 연계되지 않는 악순환이 게속되고 있다.
무안공항 이용객은 2018년 54만명, 2019년 90만명 등 상승세를 탔지만, 2020년 11만명, 2021년 2만명, 2022년 5만명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광주 민간공항 기능 통합 지연, 군공항 이전 등이 맞물려 무안공항 활성화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 국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허가제가 시행돼 해외관광객 300만명 목표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기반으로 전남도는 국제 정기노선 유치와 전세기 확대, 중국 노선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그동안 전남도는 재정 지원(국제선 손실액 50% 이내 최대 1억원, 국내선 손실액 50% 이내 최대 5천만원)을 확대하고 정기 노선 확보를 위해 제주,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슬롯 배정을 건의한 바 있다.
무안공항 국제선 운항은 이달부터 조금씩 늘어날 예정이다. 전세기의 경우 오는 28일 베트남 다낭(퍼시픽항공, 비엣젯항공)을 시작으로, 5월엔 나고야(대한항공, 5월12일-6월26일), 기타큐슈(하이에어, 5월24일-8월31일) 등 일본 노선도 운항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일본 오사카·나리타 노선을 추가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며 5월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항공은 중국 장가계 전세기를 검토하고 있다.
정기 노선의 경우 6월부터 중국 상하이(동방항공, 주 2회) 운항이 재개된다. 7월엔 훈누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7월15일-8월20일, 5일 단위) 노선을 취항한다.
무엇보다 전남도는 2025년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착공한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고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개통하는 시점이 2025년이기 때문이다.
활주로 연장은 기존 2천800m의 활주로를 3천160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국비 492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월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미주·유럽 노선까지 운항할 수 있다.
2025년 개통하는 KTX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KTX가 공항에 정차해 충청·영남·수도권에서의 무안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전남도는 무안공항 중·장거리(미주·유럽·중동) 노선 취항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민간공항 통합시기 단축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 지원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이날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최단시간 내 정기노선을 유치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제주항공 등 노선을 유치해 이용객이 90만명을 넘었다”며 “지금처럼 공항 재활성화를 위한 초기 단계에선 항공사 뿐만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전남도민·광주시민 등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 정기노선 유치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