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 마련하라” 실국장 정책회의서 “안전 신뢰 못해…국민 불안” COP33 유치 국제세미나 철저한 사전준비 주문 김재정 기자

2023년 04월 10일(월) 19:53

김영록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환경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만 하다고 평가해 오는 6월 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주변국들도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일본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안전을 신뢰할 수 없다”며 “수산인과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일대에 2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 수요가 많은데, 산단 용지가 부족해 인근 동부권에 대규모 특화산단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통령실에 건의했고 부처에도 지속 요청할 계획”이라며 “자유구역청과 도가 협업해 동부권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산단을 조속히 조성토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해 관련 투자 및 세계 석학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2030 부산국제박람회 유치도 준비하고 있으므로, 2개의 국제행사를 남해안 남부권의 발전을 연계하기 위해 남해안 경전선 철도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이 예정대로 2028년 완공되도록 온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최근 발생한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 재발 방지 대책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정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도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감사관실에서 전반적인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명확히 규명하고 개선 방안과 재발 방지대책까지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직원들의 불편함을 놔두고 잘못됐으니 하지 말라고만 해서는 안된다”며 “예산을 더 들이지 않고도 제도적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민간의 배달시스템같은 서비스를 받는 방법을 잘 연구하고, 회계시스템도 정비하는 한편, 담당 직원과 결재선상의 팀장·과장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