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걷기운동]올바른 걷기 자세(선 자세) 만들기 광주매일신문 가족사랑 걷기대회…오는 15일 오전 8시30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2023년 04월 11일(화) 19:50

<김용은·대한걷기협회 교육전문위원·광주시 걷기협회 이사>

대한걷기협회는 스포츠 행정 기구로서 전국의 보건소와 교육청 및 학교와 연계해 1, 2급 걷기지도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약 5천여명 이상의 걷기지도자를 양성했을 정도로 여러 지역을 방문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필자는 방문했던 지역의 말투, 어휘, 문화, 교통 등 서로 다른 특색을 경험했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걷는 모습이 지역과 상관없이 같았던 점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 동기가 ‘자신이 올바르게 걷고 있는지, 또는 어떠한 자세로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질문을 받았을 때 필자는 항상 같은 답변을 해왔다.

“올바른 걷기 운동도 중요하지만 먼저 틀어진 자세부터 올바르게 갖추자” 그동안 본지 지면을 통해 앉은 자세와 삼단보행법, 상체 동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은 선 자세이다.

선 자세가 올바르면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와 갈 곳 잃은 시선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상체를 숙이는 동작은 삼단보행 과정에서 몸의 중심 이동을 방해하고 무릎의 충격량을 증가시킨다. 특히, 시선은 전방 10-15m 또는 15-20m 바라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해 걷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다면 선 자세를 올바르게 갖춰보자.

올바른 선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벽이 필요하다. 벽에 기대는 동작으로 선 자세를 올바르게 교정할 수 있다. 벽에 닿아야 하는 신체 일부 중 다섯 부위를 순서대로 설명해보겠다.

첫째, 양발 뒤꿈치를 모은 상태에서 벽에 붙여보자. 이때 앞꿈치 간 각도는 14-28도 사이가 되도록 ‘브이’(V)자 형태를 만들어준다. 둘째, 하의가 걸쳐지는 허리 부분을 벽에 붙인다. 셋째, 양쪽 날개뼈(견갑골)와 머리의 뒷부분을 벽에 붙여보자. 이 동작에서 시선이 정확히 정면을 향하도록 턱을 뒤로 당겨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손의 새끼손가락만 벽에 붙이는 동작으로 1분간 유지하면서 자세를 몸으로 느껴본다. 1분의 시간이 지나면 이 자세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삼단보행 및 상체 동작과 함께 걷는 연습을 반복하자.

지금 벽이 있다면 실행해보길 추천한다. 만약 이 자세가 어색하다면 척추나 어깨가 틀어져 있는 것이며, 자연스럽다면 평상시 선 자세가 올바른 것이다.

걷기는 무의식에서 나타나는 습관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한 걸음씩 내딛는 순간마다 올바른 걷기 자세를 위한 필수 동작을 인지하면서 걷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걷기 교육에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올바른 걷기 자세는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됨을 기억하자.

오는 15일 오전 8시30분,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제23회 광주매일신문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가 개최된다.

이날 화창한 날씨와 함께 모든 참가자가 올바른 자세로 함께 걷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