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도시의 초석을 다지다 / 김문용
2023년 04월 11일(화) 19:50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
“화재 출동, 화재 출동!”

광주소방안전본부장으로 취임한 지난 3월11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계속되는 가뭄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취임 전부터 지역 내 산불이 걱정됐다.

이에 별도의 취임식은 생략하고 광주지역 1등 명소인 무등산을 방문해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산림인접지역 현장을 점검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 3시51분께 북구 운암산 인근 ‘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건조한 날씨 속 불이 났다는 것은 산 자체가 장작이 될 수 있는 만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곧바로 자치구와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가동했고 가용 헬기를 총동원하여 화재 초기 신속한 진압과 주거지역으로의 연소 확대 방지를 지시하며 현장을 지휘했다. 산불현장은 소방대원들의 사투 끝에 약 7시간30분여 만에 완전 진화할 수 있었다.

광주소방안전본부장으로서 취임 첫 날. 소방대원들과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기 전에 화재 현장에서 방화복을 입고 만났다.

산불을 진압하는 대원들의 뜨거운 사투, 유관기관 간의 신속한 공조체계, 적극적으로 자율 봉사활동에 나서는 광주 시민들을 보면서 광주 지역 원팀 정신의 끈끈한 결속력과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최고의 소방서비스로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요즘 같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화재 발생의 최적 조건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특히 올 봄에는 예년에 비해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지역 화재는 4천90건 발생했는데 그 중 봄철(3-5월) 화재는 1천154건으로 1년 전체 화재건수의 28.2%가 봄철에 발생한 화재다. 이 수치만 보더라도 4계절 중 봄철에 화재가 가장 많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봄철화재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697건(60.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요인 225건(19.5%), 기계적요인 102건(8.8%)이 뒤를 이었다. 봄철은 매년 화재의 계절이라 할 정도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시기이다.

이에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화재예방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설현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축제 및 행사장 맞춤형 안전대책 등 실효적인 예방대책을 펼친다. 또한 소방헬기를 이용한 산불예방 홍보방송과 주요 등산로에서 화재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으로 안전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장에 강한 소방’을 목표로 전통시장과 요양시설 등 화재취약대상별 맞춤형 훈련을 통해 현장 소방관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장 필요할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소방으로 더욱 신뢰받는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안전의식 함양에도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주택 1만5천310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1, 단독경보형감지기2) 보급으로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또한 택시를 대상으로 차량용 소화기 보급 지원사업을 통해 차량화재 시 초기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과 안전체험 문화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함께하는 안전문화를 정착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재난환경 속에서 화재의 위험은 곳곳에 숨어있다. 우리는 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한 발 더 앞서 나아가야 한다.

새로워진 소방안전망 속에서 우리 소방은 화재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강화해 광주만의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펼치고자 한다.

2023년 광주소방은 견여반석(堅如盤石)의 자세로 나아가고자 한다. 안전의 기초는 더욱 단단하게, 새로운 소방정책은 보다 견고하게. 시민안전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안심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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