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출 영광축산업협동조합장 “조합원 섬기는 소통·경청 경영 최선” 광주·전남 최연소 조합장…‘새로운 변화’ 열망 축산업 경쟁력 제고·축산농가 소득 향상 우선 김현지 기자

2023년 04월 11일(화) 20:10

김용출 영광축산업협동조합장

“조합원을 섬기며 소통과 경청하는 경영으로 삶을 바꾸는 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용출(45) 제18대 영광축산업협동조합장은 지난 3·8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젊은 나이에 조합장이 돼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젊은 변화를 가져올 생각에 기대되기도 한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김 조합장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조합원들이 응원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영광축협이 또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조합장에 이름을 올린 지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선거운동 기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게 김 조합장의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출마를 결심한 당시 현직 조합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더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후보자 등록 보름 전 축사에서 일하던 중 큰 부상을 당해 입원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조합장은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 기간 다리에 깁스를 한 채로 일을 했던 것이 체력적으로 어려웠다”며 “마음 또한 많이 무거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광 출신인 김 조합장은 직장 등의 이유로 타지에서 거주하다 30세에 귀농, 영광살이 17년차를 맞았다.

농·축산업을 병행하던 김 조합장은 조합의 일들이 조합원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경험하게 돼 조합 운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영광축협의 대의원과 감사를 거쳐 더 많은 역할로 조합의 변화와 조합원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합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듯 김 조합장의 공약은 ‘조합원을 섬기는 경영’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이 주인되는 기본이 바로 선 경영을 통해 항상 소통하고 경청하는 경영을 하겠다”며 “상시적인 경영 관련 아이디어뱅크 채널을 개설,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소 값 하락과 치솟은 사료값으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김 조합장은 최대 현안으로 한우 적정두수 유지를 위한 한우 소비 촉진 할인 판매,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축산업 경쟁력 제고와 축산농가 소득 향상 방안을 꼽았다.

김 조합장은 “입원했던 기간 읽었던 목민심서의 ‘자기 몸을 바르게 가진 뒤라야 집안을 바로 이끌어 갈 수 있고 집안이 바로 이끌어진 후라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문장이 많은 영감을 줬다”며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하나씩 지켜나가며 먼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조합장, 솔선수범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