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요금 4천300원으로 인상 유력 월요대화 참석자들 기본요금 1천원 인상 의견 다수 제시 市, 시의회 의견 청취 후 최종 확정…이르면 7월부터 적용 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11일(화) 20:34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7월부터 현행 3천300원에서 4천300원으로 1천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단, 거리 병산제와 심야 할증 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지난 10일 25번째 월요대화를 열어 택시업계의 요금 인상 요구에 따른 종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북구 교통문화연수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월요대화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시민, 교통단체, 운수종사자, 언론인, 시의원, 시민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5개조로 나눠 택시요금 인상 추진 배경과 택시요금 현실화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60분 간 조별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광주시는 이날 토론 내용을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줌(ZOOM)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장 생중계했다.

참석자들은 첫번째 안으로 현행 기본요금 3천300원을 4천원으로 올리고, 시간·거리 병산제와 심야 할증 시간 확대(24시→23시), 두번째 안은 기본요금 3천300원에서 4천300원으로 올리되 시간·거리 병산제와 심야 할증 시간 현행 유지, 세번째로는 기타 자유 의견 등 3개 안을 놓고 조별 토론을 벌였다.

광주시는 2개 인상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했다.

제1안은 단거리(5㎞ 이내) 요금 부담 경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거리와 시간 축소로 장거리(8㎞ 이상) 요금 인상 부담이 증가하고 심야 할증 시간 확대로 골목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단점을 예상했다.

제2안은 장거리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요금 인상 폭이 커 시민의 부담감 상승과 단거리 이용객 부담이 크다는 단점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60분 간 치열한 조별 토론을 거쳐 제2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택시요금 인상안 마련에 종합 의견으로 반영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5월 중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6월 중 고시돼 이르면 7월부터 적용된다.

강기정 시장은 “적게는 700원에서 1천원까지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학생, 청년, 주부, 어르신 등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더 조심스럽고 세밀하게 논의돼야 한다. 광주시도 추후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