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순천의료원…실효성 높을 땐 확대 오복 기자

2023년 04월 11일(화) 20:34

주취 환자를 보호하고 경찰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전남동부권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1일 “순천의료원 신관 1층 회의실에서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순천의료원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충호 전남경찰청장,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순천의료원은 주취 환자 보호를 위한 시설 확보 및 필요한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전남경찰청은 센터 내 경찰관을 상시 배치해 주취 환자 보호 및 응급실 내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 전체 주취자 관련 신고는 4만여건으로, 하루 평균 37건에 달한다. 문제는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 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경찰력 낭비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에 전남경찰청은 지난 2월 보호조치 TF를 구성해 도내 의료원과 협의했고, 이달 초부터 순천의료원에서 동부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효성이 높을 경우 권역별로 점차 센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