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사직동 활성화 ‘살롱드 사직’ 추진 내년 7월까지 시간우체국 주변 사진관·살롱 등 조성 주성학 기자

2023년 04월 11일(화) 20:34

광주 남구가 사직동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간우체국과 연계한 두 번째 프로젝트인 ‘살롱드 사직’을 추진한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살롱드 사직은 시간우체국의 기능과 이를 뒷바침하는 연계사업으로, 사업비 약 20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까지 시간우체국을 중심으로 걸어서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거점 5곳에 ▲아날로그 사진관 ▲수장고 및 기념품 판매장 ▲청년살롱 ▲녹성상회(인문학 살롱) ▲갤러리 살롱을 각각 조성한다.

이를 위해 사직동 내 각 거점 지역에 있는 빈집 등을 매입한 상태이며, 5개 거점 공간 중 청년 살롱과 녹성상회(인문학 살롱)는 오는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1월께 우선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날로그 사진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처럼 건물 외관은 레트로 감성을 풍기되 내부는 최첨단 디지털 장비로 채워 사진 촬영부터 영상 제작, 인쇄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수장고 및 기념품 판매장은 최부잣집 맞은편 옛 노인보호전문기관 자리에 들어서며 청년 살롱은 한옥 건물을 개조해 공유 사무실 및 워크숍,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공간 대여 서비스도 도입할 전망이다.

녹성상회(인문학 살롱)는 일제 강점기 시절 유도 보급과 체육인 양성소로 사용된 옛 녹성상회 건물에 마련된다. 광주에 현존하는 유일한 서양식 근대 상회 건축물로, 지상 1층에는 인문학 서점과 작품 전시 등의 공간이, 2층에는 인문학 커뮤니티 용도의 공간이 각각 조성된다.

이밖에 갤러리 살롱은 통기타 거리 인근 빈집을 개조해 전통차 및 음료, 퓨전음식 등을 판매하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위한 전시회 및 공모전 등 갤러리 형태 카페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사직동은 과거 사직공원 및 야외 수영장, 동물원 등이 있어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었다”며 “활력을 잃은 사직동이 옛 모습을 되찾아 양림동과 함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도록 시간우체국 및 살롱드 사직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