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도 제104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姜시장, 5·18 정신 헌법 수록 촉구 道, 세계로 웅비 ‘으뜸 전남’ 다짐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11일(화) 20:35

제104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1일 오전 광주 대성여자중학교 금당관에서 광복회 광주시지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기념 행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복회원, 보훈·안보·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에서도 11일 제104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거행됐다.

광주시는 이날 남구 대성여중에서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시교육감,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최광열 광복회 광주시지부장, 대성여중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약사 보고, 기념사, 축사,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발표(학생 대표 2인), 만세삼창,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시장은 “헌법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이 담겨 있다”며 “이제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여야 정치권을 떠나 사실상 전 국민이 합의한 내용이고, 절차적 문제로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5·18정신은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이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넘어 김구 선생이 꿈꾸던 문화강국 대한민국 광주를 함께 이뤄가는 것이 104주년을 맞는 고귀한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김구 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도 ‘무안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하고 민주공화국으로 시작한 대한민국의 뿌리와 선열의 정신을 되새겼다.

‘독립한 민주국의 자유민’을 주제로 광복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해 열린 기념식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박경미 전남 서부보훈지청장과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약사 보고, 기념사, 만세 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목포영화중학교 학생 2명이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임시정부의 첫 헌법 ‘대한민국 임시헌장’의 선포문 및 10개 조항을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 독립 정당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항일 무장투쟁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광복하기까지 독립운동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며 “전남은 임시정부의 자주 독립정신을 되살려 ‘세계로 웅비하는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