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죄 사각 무인점포 예방 관리 강화해야

2023년 04월 12일(수) 19:50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인건비 절감 등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다퉈 들어서고 있는 무인점포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특성상 폐쇄회로 CCTV 설치 외에는 별다른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경찰이 4-6월 특별단속을 펼치고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나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 든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2022년 85건으로 전년(58건) 대비 약 46.5% 증가했다. 검거는 각각 54건(63.5%), 33건(56.8%)이며, 대부분은 불구속 기소됐다. 미처리는 각 31건,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무인점포는 지자체에 신고하거나 허가 대상이 아니다.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업종 또한 스터디 카페, 편의점, 커피숍, 사진관, 빨래방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 무인점포는 최소 1천-2천만원 정도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하다. 실제로 사건이 벌어진다고 해도 CCTV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고, 검거 후에도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으로 회수하기가 어렵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드나드는 손님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아야 하는데, 업주 입장에서도 괴롭기만 하다. 금전적 손해는 물론이고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상당한 지경이다. 기승을 부리는 절도를 막기에는 CCTV로 역부족이다. 경찰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는 만큼 일일이 CCTV를 분석하고 동선을 추적하는 등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이더라도 근절에 힘써주길 바란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 절도는 죄의식 없이 가볍게 대하는 상습범이 많다는 점에서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않도록 엄중 대처해야 한다.

전문가 제안처럼 이용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출입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예방을 위한 관리 강화 등 실질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