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 6월25일까지 양림동 일대 마을 골목골목, 예술의 장으로 기획전·오픈스튜디오·문화 프로그램 등 비엔날레 기간 미술애호가 방문 기대도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13일(목) 19:34

양림동 펭귄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정크아트 골목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양림동 골목 풍경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에서 전시되는 윤세영 작가의 설치작품

이뿌리 작가의 설치작품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제공>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가 14일 막을 올리고 광주를 방문하는 예술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마을 내 예술인과 문화기획자가 주축이 된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6월25일까지 양림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집행위원장 한희원(서양화가), 추진위원장 강신겸(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을 비롯해 마을 리더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 18명이 위촉돼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양림골목비엔날레에서는 전시 프로그램(기획전시·오픈스튜디오)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양림스푼위크·양림한평숲·예술체험 및 도슨트투어), 기금마련을 위한 아트마켓, 네트워킹을 위한 아트쌀롱파티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양림동에 제14회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4개의 파빌리온도 설치돼 있어 광주를 찾는 미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프로그램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지난 2월 말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5명의 작가를 선정, 양림동 골목골목의 빈 집과 빈 점포 7개소를 기획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엿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11개소(12인)도 문을 열었다. 기존의 작가 갤러리 외에도 새롭게 전시장으로 조성된 일상 공간과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아뜰리에 등에서도 작가와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양림동 10년후그라운드 1층에 마련된 아트마켓 섹션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문화 프로그램

먼저, 마을의 다양한 주체들이 호스트가 돼 방문객을 맞이하는 ‘양림스푼위크’는 양림동 내 식당, 카페 등 상점들이 대거 참여하는 그랜드세일 행사다. 축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시즌(4월5-16일, 5월19-28일)에 걸쳐 전 매장 10% 할인을 제공하고, 각 점포만의 시그니처 메뉴 또는 신메뉴를 선보인다. 현재 양림동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30개 매장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예술여행학교 출신 수료생들의 도슨트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양림동에서 펼쳐지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양림골목비엔날레를 함께 연계해 코스를 구성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행사 기간 내 매주 토요일 열리는 ‘아트쌀롱파티’는 지역 예술계와 국내외 예술계 인사, 그리고 예술 여행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자리다. 오는 22일과 29일 파티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민간 주도 공공 협력 축제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민간 주도의 자생적 행사인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양림골목비엔날레 여행주민(후원자) 모집’ 온라인 펀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해당 기금은 참여 작가의 작품활동 및 전시를 위해 사용됐다.

양림골목비엔날레 아트마켓을 통해 작품을 구매하면 판매대금의 50%는 행사 운영을 위해 기부된다. 이외에도 광주 남구, 광주관광재단, 광주시교육청, 양림거점예술여행센터 등 공공기관과의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주도 공공협력의 축제를 만들었다.

강신겸 추진위원장은 “예술여행도시 광주다운 시민 주도의 양림골목비엔날레 개최의 의미에 주목해달라”며 “마을이 미술관이 되는 양림골목비엔날레 기간, 예술여행 거점으로서 양림동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식은 14일 오후 2시 한희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