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 도입 주간 30㎞·야간 50㎞…송원초 앞 3개월간 시범운영 광주경찰 “하반기 송정서초교 등 7개소 확대 검토” 오복 기자

2023년 04월 13일(목) 20:10

광주 스쿨존 '가변 속도제한' 시범사업.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이 광주·전남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13일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14일부터 3개월간 남구 송원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송암로 일대에서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해당 시스템은 주로 고속도로에 많이 도입돼 안개나 눈, 비 같이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차량 제한속도를 낮췄다가 날이 개면 다시 원래 제한속도로 돌려놓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어린이 보호구역에 적용해 어린이의 이동이 많은 주간(오전 8시-오후 8시)에는 차량 제한속도를 30㎞/h로, 어린이의 이동이 적은 야간(오후 8시-익일 오전 8시)에는 50㎞/h로 각각 운영한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3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시행중이다.

시범구간으로 선정된 남구 송원초등학교 앞 송암로는 송암산업단지 물류 수송도로의 기능을 가진 남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도로이며, 학교 앞은 상업시설 등이 없어 야간시간대 보행자가 많지 않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시청과 협력해 가변형 LED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의 설치를 완료했고 도로교통공단의 무인단속카메라 성능검사를 마쳤으며, 시범 운영기간 3개월 시행 후 하반기 확대 도입을 추진한다.

다만,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 설치 대상은 2021년 ‘안전속도 5030’ 제도 시행 전 제한속도 50㎞/h를 유지하고 있던 송정서초교, 하남초교, 정암초교, 만호초교, 송원초교, 삼육유치원, 교대부속초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7개소에 대해서만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은 원활한 교통 소통의 목적도 있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것인 만큼 시간대별로 변화되는 제한속도에 맞게 규정 속도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