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주변, 데크길 조성” 국방부 협조로 임포지역 숙원 해결 전망 주철현 “임포 소초 이전 문제 계속 노력” 김진수 기자

2023년 04월 13일(목) 20:11

남해안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지역에 데크길이 조성되는 등 향일암 주변 임포지역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13일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육군본부 공병실장으로부터 향일암 거북머리에 위치한 군사시설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선 향일암 방문객들이 남해 일출 등 유명 경관을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향일암 주변에 둘레길(데크길)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동의했다. 여수시와 환경부가 협의해 추진 계획만 수립하면 둘레길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국방부는 또 지난해 병영생활관을 주변 경관에 맞춰 도색을 완료한 데 이어, 해당 군사시설이 향일암과 거북머리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여수시가 나무 식재를 통해 병영생활관을 가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특히 진입도로를 주변 경관과 조화되도록 터널 상부를 꽃과 나무로 단장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방부는 임포 소초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초가 위치한 거북머리가 해안경계 작전을 위한 지리·작전적 요충지로 소초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여수시가 현재의 소초 기능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대체 부지를 선정해 ‘기부 대 양여 사업’을 건의할 경우 이전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철현 의원은 “거북머리 둘레 데크길 조성 등 민선 6기 시장 때 군 및 지역 주민과 협의해 추진했던 지역 숙원사업들이 민선 7기 시장 때 유야무야됐지만, 이번 국방부 보고를 통해 상당 부분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여수시와 적극 협의해 향일암 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국방부가 유보적 입장을 밝힌 소초 이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