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저조’ 모금 실적 전국 30위권 중 해남군만 유일 9위 기록 오복 기자

2023년 04월 16일(일) 19:29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00일을 맞은 가운데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의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모금 실적 30위권에 해남군만 9위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만희 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청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중 실적 공개를 거부한 지자체 82곳을 제외한 14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현황 조사에서 지자체 간 모금액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 모금액 약 5천300만원, 월평균 기부건수 151건, 1인당 평균 기부금액 14만원이었으며 이 중 모금액 상위 30위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1억4천100만원, 평균 기부건수는 296.3건,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9만6천원으로 전체 평균과 다소 큰 격차를 나타냈다.

전북 임실군이 3억1천500만원을 모금하고 기부건수 941건으로 응답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역시·도 별로는 경북 12곳, 전북 6곳, 경남 5곳, 충남 4곳, 전남·제주·강원 각 1곳씩 30위권에 들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해남군만이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남군은 1월 238건, 2월 122건, 3월 193건 등 총 184건의 기부건수와 1억5천400만원의 모금액을 기록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기준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이는 1인당 평균 기부금액 28만원에 준하는 수치다.

이만희 의원은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전수조사 결과로 지자체 간 높은 실적 편차 등을 부분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실적 차이는 결국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응 역량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