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여명, 장애여성 성범죄 의혹 오복 기자

2023년 04월 16일(일) 19:58

전남의 한 농촌 마을에서 남성 10여명이 지적장애 여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재조사까지 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중 1명만 검찰에 송치했고 피해자 측이 반발함에 따라 모두 검찰로 넘겨져 처분을 기다리게 됐다.

16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장흥경찰서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는 같은해 2월 마을 이웃인 5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현재 1심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약 1개월 뒤 피해자 측 국선변호인으로부터 2014년부터 최근까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다른 남성 주민 11명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들에 처분을 직접 내릴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