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별자리’…하나의 세계로 이어지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념 G.MAP 국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 앙기엥레벵·브라가·트빌리시 작가 선정 이스라엘 파빌리온 미디어 작품도 선봬 각 도시별 고유한 지역성 담긴 7점 상영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18일(화) 19:22

마리암 나트로슈빌리&다비트 진트차라제作‘트빌리시 강’

로맹 라리에르作 ‘Fragment 49.021429 N 2.267299 E’

루스 파티르作 ‘Zehava1’

페드로 데 카스트로作 ‘Erosive Metabolism’

다른 색깔을 띤 도시들이 미디어아트라는 하나의 장르로 연결돼 전 세계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념 국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 ‘디지털 별자리(Digital Constellation)’를 오는 7월9일까지 상영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외벽 미디어월에서 국제적이며 새로운 미디어파사드 작품 총 7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G.MAP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제 공모 프로젝트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앙기엥레벵(프랑스), 브라가(포르투갈), 트빌리시(조지아) 총 3개 도시 미디어아트 작가들을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비엔날레 이스라엘 파빌리온 참여작가와 광주(한국)의 2023년 G.MAP 미디어아트 기획전 참여 작가들도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서로 다른 5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별자리’는 자신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도시에서 각자의 별과 같이 빛나고 있는 동시에 서로를 연결하며 하나의 세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이번 미디어파사드 작품들은 각자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고 자란 작가들이 가상의 꿈의 공간, 버려진 오래된 폐허, 삶과 죽음 등 각 도시의 고유한 지역성을 여러 형태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사라져가는 앙기엥레벵 몽모허시 숲 모습을 디지털로 변환해 영원의 숲으로 간직하는 로맹 라리에르(앙기엥레벵), 가상 도시의 변화 모습을 인간의 신진대사 활동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해 인류가 지구를 침식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고찰한 페데르 데 카스트로(브라가), 3천년 전 고대 유물의 모습을 3D로 재현해 숨겨져 있던 여성 서사를 복원하는 루스 파티르(이스라엘) 등 작품들을 선보인다.

임종영 G.MAP 센터장은 “미디어아트 영상을 통해 작가들이 담아내고 있는 자신의 나라와 도시 이야기를 국경과 지역 경계 없이 자유롭게 여행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은 G.MAP 외벽 미디어월에서 오전 7-10시, 정오-오후 1시, 오후 5-10시 총 3부로 상영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