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관광섬 사업’ 두각 전남 섬의 무한가치

2023년 04월 18일(화) 19:36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에 K-컬처를 융합하고 주민이 함께해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전국 공모를 실시했으며, 14곳이 지원했다. 문체부는 섬의 가치와 잠재력,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류와 현장,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섬을 선정했는데, 전남에서 여수 거문도와 신안 흑산도가 선정됐다. 나머지 3곳은 전북 군산 말도·명도·방축도, 경기 옹진 백령도, 경북 울릉도다.

거문도는 인어 전설, 영국군의 점령 당시 쑥으로 만든 빵과 수프, 해풍쑥을 이용한 한방테마 프로그램 등 고유의 역사·문화·환경을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초 해양학 연구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탄생한 흑산도는 유배문화공원, 사리분교 등을 이용해 가족캠프와 체험장을 만들고, 캠핑·자전거·등산대회를 통해 볼·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흑산도는 울릉도·백령도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에 따른 도서 소형공항 건설과 연계한 협업으로 통합 플랫폼을 도입, 눈길을 끈다.

전남도는 특색있고 아름다운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역점 추진, 주민 소득 향상, 관광객 증가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배로운 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인을 유인하는 K-관광섬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버킷리스트에 담길만한 여건이 이미 조성돼 있다. 거문도와 흑산도가 그 시발점으로, 경쟁력 높은 관광 명소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거문도와 흑산도는 올해부터 4년 동안 각각 10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종합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기반 강화 등을 통해 특화된 섬 관광 브랜드를 구축한다.

오고 싶은 대한민국, 가고 싶은 K-관광섬 프로젝트 ‘Fill in 거문도’, ‘자산어보 흑산도’ 사업에 국민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K-콘텐츠를 전남의 섬이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