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관계없이 민간공항 무안 이전해야” 道, 2025년 KTX 경유 맞춰 민간 무안 통합 촉구 정기 노선 확대 등 무안공항 활성화 행정력 집중 김재정 기자

2023년 04월 18일(화) 20:20

사진은 무안국제공항. /사진=전남도 제공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 지역과 관계없이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특히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개통하는 2025년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 기능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한편,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시의 공동 노력을 주문해 광주시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권 핵심 기반시설인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국제선과 국내선의 기능 분산에 있다”며 광주민간공항의 조속한 무안공항 통합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광주 군공항이 전남 어느 지역으로 이전하든 광주 민간공항 기능을 무안국제공항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하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와 광주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또 “청주국제공항이 충남, 충북, 대전 등 범충청권 시·도가 합심해 3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성장한 만큼, 무안국제공항도 무안군이나 전남만의 공항이 아닌 광주를 포함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광주시의 협조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통합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대표 관문공항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 정기 노선 유치, 기반시설 확충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는 베트남 2개 노선이 운항 중이며, 5월에 대한항공이 일본 나고야 노선, 하이에어가 일본 기타큐슈 운항을 예고하는 등 노선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정기선 유치를 위해 제주항공·대한항공을 상대로 항공기 운항 재정 손실 보전 및 추가 인센티브 제공 의사를 전달하는 등 신규 노선 추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또한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신규 노선 유치와 국내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주 노선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역 안배 ‘슬롯’도 국토교통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 ‘슬롯’은 특정 시간에 특정 항공사가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즉 항공사별 활주로 사용 가능 시간을 의미한다.

공항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리동 신축, 여객청사 새단장은 2022년 말 완료했고, 국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은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이면 충청 이남에서 접근이 용이해져 무안국제공항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이 이에 맞춰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