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장흥축산업협동조합장 “자본·이윤 중요하지만, ‘복지 조합’ 최우선” 재선 성공…한우 개량·축산환경 개선 등 주력 ‘정남진 한우’ 브랜드 홍보…소득 향상에 최선 장흥=노형록 기자김현지 기자

2023년 04월 19일(수) 19:50

김재은 장흥축산업협동조합장

김재은(60) 제21대 장흥축산업협동조합장은 지난 3·8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66.38%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조합장이 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조합장은 신중하게 내실을 기하며 조합을 운영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조합장은 “조합의 상황 및 살림살이에 익숙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선거 당시 슬로건인 ‘혼자 걷는 열 걸음보다 조합원과 함께 나아가는 한 걸음이 더 가치있는 축협’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협은 조합원이 주인인 만큼 환원 사업을 통한 실익 증진 사업에 더욱 매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흥 출신인 김 조합장은 축산업에 종사하다 2019년 장흥축산업협동조합장에 당선됐다.

장흥축협은 1957년 설립돼 본점 1개소, 지점 2개소, 사업소 1개소, 경제사업장 2개소, 기타판매장 2개소를 운영, 총 자산 규모는 2천63억원에 달한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된 ‘장흥 한우’의 뿌리는 55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1470년 성종 1년 1월4일 점마 별감이 전라도 말과 소를 세어본 결과 말은 영광 214마리, 고이도 219마리, 강진 신지도 299마리, 해남 1천449마리, 진도 1천312마리, 흥양(고흥) 666마리, 장흥 내덕도에 유일하게 소 188두가 방목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역사가 깊은 장흥 한우를 알리기 위해 장흥축협은 지명을 활용한 ‘정남진 장흥 한우’ 브랜드를 출시, 홍보하고 있다.

또 장흥 한우의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 조합장은 이번 임기의 최대 현안으로 한우 개량과 축산 환경 개선을 꼽았다.

한우 가격 보장과 냄새 없는 축사, 귀농인과 축산 후계자의 지속 발전 가능한 축산 환경 만들기가 목표다.

김 조합장은 “전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으뜸 한우, 장흥군과 함께하는 ‘정남진 장흥 한우’ 브랜드 등을 통한 한우 개량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향후 계획은 화학비료가 사용되지 않은 친환경 조사료를 먹인 한우를 개량, 한우 가격 추락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냄새 없는 축사 만들기 사업을 실시해 축사에 친환경 생균제 미생물을 살포하고 있다”며 “또한 축사 주변 나무 심기를 통해 환경과 어우러지는 축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축사를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얻어진 성과와 수익을 기반으로 조합원 복지 혜택과 농업인 지원 사업 등 환원 사업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이 행복할 수 있는 복지 조합 구현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장흥 군민들에게 양질의 축산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 조합원과 군민들의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장흥=노형록 기자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