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제2순환로 지산IC ‘우측 진출로’ 만든다 기존 좌측 진출로 옹벽 세워 1개 진행차로 확대 감속차로 확보 위험성 해소…2025년 1단계 개통 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19일(수) 20:06

지산IC 진출로 대안 설명 강기정 광주시장이 19일 오후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안전하게 재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밝히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시가 안전성을 이유로 미개통되고 있는 ‘제2순환도로 지산IC’ 좌측 진출로의 대안으로 우측 진출로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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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험도 평가 용역에서 터널을 지난 직후 좌측 진출로가 문제라고 지적된 부분에 대해선 이격 거리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좌측 진출로를 90%까지 살려 활용키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19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사고 위험 탓에 지산IC 진출로 폐쇄를 고민했지만 시설물을 폐쇄하지 않고 안전하게 재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다”고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13일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위험도 평가 용역’ 결과,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예측에 따라 시설물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1개월여 만이다.

광주시의 대안은 제2순환로 산수터널과 지산터널 사이 지산IC 좌측 진출로 중 현 주행차로보다 높이가 낮은 일부 구간을 옹벽을 세우고 성토해 주행 도로와 높이를 맞춰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차로로 확장되면 1·2·3차로를 주행차로로, 맨 우측 4차로를 진출로(감속차로)로 사용하면 주행차로와 진출차로가 분리돼 차로의 급선회 없이 순환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우측으로 진출하면서도 기존 18m에 불과한 터널 직후 진출로 거리를 ‘시거 제약’과 ‘인지 반응 시간’ 해소에 필요한 194m 이상 보다 21m 길어진 215m로 확보, 안전한 교통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산수터널 이전부터 도로면에 컬러 주행 유도선을 표시하고, 터널 내 차로 변경 허용, 조도 자동 감응형 조명 설치 등으로 감속차로 이격 거리 요건까지 보완할 경우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사업비 77억원을 투입해 만든 좌측 진출로 시설물 90% 이상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이미 건설된 조선대학교 사범대 진입도로와 연결해 교통 체계를 효율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계획(두암-소태·사업비 49억원)을 1단계 사업으로 설정,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반대편인 지산동-두암IC 진입로(520m·사업비 97억원) 2단계 사업의 경우 지산유원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중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지산IC 진출로 사업은 안전이 무시되고 관행적으로 이뤄진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새로 제시한 지산IC 진출로는 더 안전해지고, 기존 좌측 진출로 시설 대부분을 다시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절감되며 조선대 진입로 등 인근 도로와의 연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