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진출로’ 개설 통해 일석삼조 효과 기대 ●광주시 ‘지산IC’ 대안 뭘 담았나 기존 진출로 활용 예산 절감·교통 분산·안전성 확보 교통·도로분야 전문가 “법적·기술적 가능 대안·계획” 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19일(수) 20:06

광주시가 ‘제2순환도로 지산IC’ 좌측 진출로의 대안으로 내놓은 우측 진출로는 기존 진출로 활용으로 예산 절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만성 지·정체 구간인 두암IC와 학운IC의 교통량을 지산IC로 분산해 인근 지역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19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우측 진출로 대안을 바탕으로 ▲1단계-지산IC 하행(두암에서 소태 방향) 진출 ▲2단계-지산IC 상행(소태에서 두암 방향) 진입 등 2단계 진·출입로 개설 계획을 제시했다.

1단계 사업으로 지산IC 하행 진출로(두암IC→지산동)를 우측으로 개설,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에 연결하는 방안이다.

반대 방향을 주행하는 상행 차량은 약 1.4㎞ 떨어진 두암IC에서 유턴해 하행 진출로를 이용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11억원이지만 기존 좌측 진출로 시설물을 재사용(62억원)하기 때문에 추가 소요 비용은 49억원이다. 추가 비용은 램프 구간의 옹벽 시공과 도로 포장 등에 투입된다. 2년 내인 2025년 개통이 목표다.

2단계 사업은 상행 진입로(지산동→두암IC)다. 지산IC에서 2순환로 무료 구간으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다만, 2단계는 9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지산유원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사업 시기를 중기 과제로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의 이번 대안에 대해 교통·도로 분야 전문가들은 “가·감속 차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며 “램프 구간의 보상비 부담만 없다면 법적·기술적으로 설계가 가능한 계획”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측 진출로 대안은 주무 부서인 광주시 도로과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오 도로관리팀장은 “도면 작업, 법적·기술적 검토, 자문 도중 발견된 수 많은 오류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시장은 “1%의 위험 요인을 줄여나가는 일들이 100% 안전한 광주를 만들 수 있다”며 “지산IC 문제 해결 과정이 더 안전한 광주를 위해 1% 위험 요인을 한 번 더 줄일 수 있도록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산IC 진출로는 광주시가 지산유원지 활성화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시민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2018년 9월 착공됐다. 하지만 민원 해결 과정에서 우측 진출로가 좌측으로 변경됐다. 당초 2021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77억원을 투입해 폭 6.5m, 길이 670m 진출로를 완공했지만, 좌측 진출 방식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개통되지 못한 채 장기 방치돼 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