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비’ 갈취 민주노총 간부 등 33명 檢 송치 타워크레인 기사 등 10억7천789만원 갈취 오복 기자

2023년 04월 20일(목) 18:32

‘월례비’를 강압적으로 요구해 10억여원을 갈취한 민주노총 간부 등 33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20일 광주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건설사를 상대로 월례비를 요구하며 10억7천789만원을 갈취한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 A(56)씨 등 33명을 공동공갈, 공동강요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건설사 관계자들의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월례비를 강요나 협박으로 갈취했다’는 고소에 따라 관련 진술 및 계좌분석을 통해 ‘월례비’ 흐름에 대해 추적했고,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사무실 등 11개소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노조 간부인 A씨 등 36명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4개 건설사 7개소 건설현장에서 월례비를 강압적으로 요구해 갈취하고, ‘월례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라는 확약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약 2년간 불법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노조원 3명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으로 불송치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앞으로도 건설 현장 갈취·폭력 및 조직폭력배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