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 계좌 적은 청첩장, 행동강령 위반” 국민권익위, 수사 결과 따라 후속조치 결정 오복 기자

2023년 04월 20일(목) 18:32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계좌번호가 적힌 경조사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내 논란이 된 김성 장흥군수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돼 감독기관인 전남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최근 경조사 통지 관련 논란이 있던 장흥군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장흥군수는 지난달 직무관련자 105명에게 자녀의 결혼 청첩장을 우편과 모바일로 통지했다. 직무관련자 중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약 1천4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공사 후 준공검사를 앞둔 건설업체 대표도 있었다.

이와함께 경조사 통지 대상자 선정, 청첩장 주소작성, 부고장·청첩장 발송 등을 비서에게 시키는 등 사적노무를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결혼식 전 직무관련자 105명을 포함한 175명에게서 받은 축의금 약 2천4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했다.

권익위는 관려자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해 감독기관인 전남도에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사실을 통보하고, 각급 공공기관에 경조사 통지 관련 위반사례 및 유의사항을 전파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청탁금지법 상 허용된 가액 범위를 초과해 경조사비를 받았는지에 대해 수사기관이 같은 내용으로 수사중인 상황을 고려해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