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순환로 지산IC 활용도 안전이 최우선

2023년 04월 20일(목) 19:25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의 활용 방안이 나왔다. 강기정 시장이 현장 설명회에서 밝힌 대안은 우측으로 진출하면서 시야 및 인지 반응시간 확보에 필요한 거리를 확장하는 내용이다. 산수·지산터널 사이의 지산IC 좌측 진출로 중 현재 주행차로보다 높이가 낮은 구간을 옹벽과 성토를 통해 도로와 높이를 맞춰 편도 4차로로 넓혀 가장 오른측 4차로를 진출로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1단계로 지산IC 하행(두암에서 소태 방향) 진출로를 우측으로 개설해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에 연결한다. 반대 방향 상행 차량은 1.4㎞ 떨어진 두암IC에서 유턴해 이용하게 된다. 사업비는 111억원이지만 기존 좌측 진출로 시설물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49억원이다. 2025년 개통이 목표다. 2단계는 상행(소태에서 두암 방향) 진입로다. 지산IC에서 2순환로 무료 구간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며, 지산유원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중기 과제로 검토된다.

지산유원지 활성화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폭 6.5m, 길이 670m의 지산IC는 용역 결과, 애초 터널과의 거리가 짧아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진출 방식과 관계없이 진출실패율과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출로 위치 자체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져 지산IC는 사실상 폐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번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은 것이다. 이미 건설된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와 연결해 교통체계를 효율화할 수 있고, 만성 지·정체 구간인 두암·학운IC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니 ‘일석삼조’라 하겠다.

많은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물로, 우측으로 원점 회귀했다. 광주시는 기존 좌측 진출로의 시설물 90% 이상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추가 비용도 수십억원에 이른다. 또 다시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게 지산IC를 통행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해야 한다.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단 1%의 위험요인까지 고려하는 완벽한 보완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