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사진전, 내달 31일까지 갤러리카페 사잇길 담장에서 길을 묻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23일(일) 19:23

이동호 사진전 ‘담장에서 길을 묻다’가 다음달 31일까지 광주공원 인근 갤러리카페 ‘사잇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국의 오래된 담장을 담은 사진으로, 주로 4-5월의 싱그러움을 담아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화사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호 작가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예술잡지 ‘대동문화’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며 전국의 특징적인 장소를 촬영해 왔다.

전시에서는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완도 청산도, 강진 병영마을, 강진 백운동정원과 나주 남파고택의 담장 등 총 15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은하고 아름다운 옛 담장은 수백 년 동안 그저 침묵을 지키며 골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묵시적인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골목을 지나면 이 다음 골목엔 어떤 담장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는 오직 담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작가의 표현은 암묵적인 담장의 존재를 끄집어내 세상에 드러내 보인다./최명진 기자